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칼럼] 윤 대통령, '박근혜 손'이 얼마나 급했길래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동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지지율 낙폭이 큰 TK(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가 절실한 둔 윤 대통령에게는 박 전 대통령의 손을 부여잡은 사진 한 장이 절실히 필요했을 것이다. 보수진영의 텃밭을 단단이 묶어둬야
[칼럼] 윤 대통령, 왜 '반성'을 국민 앞에서 하지 않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참패 후 국민의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변할 것인가에 집중돼있다. 어떤 변명으로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집권 후 윤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했던 보수진영에서조차 대통령이 달라지라고 하는 마당이다. 이쯤되면 윤 대통령도 더 이상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칼럼] 윤 대통령 권력, 쇠퇴하는 징후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참패를 보고 문득 든 생각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선거에서 질 줄 몰랐을까 하는 것이다. 용산에서 보궐선거 원인제공자인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하고, 국민의힘이 그를 공천했을 때부터 선거 패배는 예정된 길이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런 사실을 최고권력자가 몰랐다면 그 자체로 국정 운영에 큰 구멍이 뚫려있다는 얘기밖엔 안 된다.
[칼럼] '국기문란' 남발하는 나라, 정상 아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응원집계 논란에 대해 "이런 게 방치되면 국기문란 사태가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미국의 9∙11 테러에 빗대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위한 범부처 TF 구성을 지시했다.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중국 응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게 국기문란이니 진상을 철저히
[칼럼] 尹, 아직도 이재명을 '확정적 범죄자'로 생각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일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며칠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하는 게 그 징표다. 비서관·행정관들에게 "이 대표와 관련해선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렸다는 것을 보면 그 충격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대다수 참모가 영장 발부를 기정사실로 여겼다고 하니 내부의
[칼럼] 이재명은 왜 '자충수'를 뒀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의외의 결과지만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다. 당초 부결 전망이 우세함에도 이 대표는 국회 표결 이틀 전에 부결 투표를 호소하는 글을 띄웠다. 자신은 화룡점정을 하겠다는 심정이었겠지만 불과 석 달 전 모든 국민 앞에서 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갖는
'이재명 영장', 윤 정부는 왜 속전속결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의 고심이 크지만 여권의 속내도 그 못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이 대표 구속과 기각 등에 대한 시각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똑같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은 이 대표를 어떻게든지 구속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여당은 내년 총선에서의 유불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칼럼] 윤 대통령, 도대체 누구와 싸우는 건가
윤 대통령은 웬만해선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쓴 사람은 믿고 맡긴다"는 게 인사철학이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게 요즘 인사에서 드러난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이거나 사람을 쓰려해도 인재풀이 협소해서라는 게 더 사실에 근접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례 개각을 했다.
[칼럼] 윤 대통령 주변의 '비밀'이 줄줄이 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작년 국민의힘 입당 전에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밝힌 음성파일이 놀라웠던 것은 내용의 황당함 때문만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라고 반감을 드러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자신이 얼마든지 줄 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 폄하했다. 대통령이 돼서 이준석을 '내부총질'로 몰아내고 국민의힘을 '윤석열 당'으로
[칼럼] 윤 대통령 극우 편향, '권력중독' 탓이다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우리 모두 윤석열"이라고 환하게 웃었지만 속내가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윤 대통령의 극단적 이념 편향 연설에 속앓이를 한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중도층 떠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하소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우편향 행보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하다. 특이한
[칼럼] '문재인정부 집권 7년차'라는 말, 부끄럽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실시한 '원 포인트 개각'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빠졌다. 그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의 핵심 당사자라고 하나같이 지목하고 있는데 면죄부를 줬다. 이유는 모두가 짐작하듯이 책임을 이전 정부와 전북도에 돌리려는 의도일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추가 개각은 없다"고 못까지 박았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새 대법원장 후보로 이균용 서울고법
[칼럼] 윤 대통령과 이동관의 의기투합, 실패할 운명이다
이동관씨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소문은 연초부터 돌았다. 언론계 동년배들과의 모임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좋게 평하는 이들이 드물었다. 두뇌 회전이 빠르지만 궂은 일을 꺼린다는 게 요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재산 증식 등 문제로 인사청문회에 서는 자리는 꺼린다는 말이 들렸는데 결국은 여기까지 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 때 일화다. 친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