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칼럼] 박근혜의 오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지원 유세는 여러모로 의아하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부산 시민들에게 "박민식 후보에게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각축하고, 박 후보는 한참 뒤쳐진 양상이다. 박 후보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칼럼] 지금이 '민주 적통' 논쟁할 땐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의 신경전이 감정 대립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방을 공격할 수는 있지만, 얼마 전까지 합당을 논의한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다. 이러다 지방선거 후로 미뤄놨던 통합 논의가 아예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칼럼] 표 얻자고 국익 외면하는 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이 거칠어졌다. 영남 등 격전지에서 보수결집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잇달으면서다. '보수의 아성'인 대구·부산을 시작으로 자신의 출신 지역인 충청까지 유세 지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권 비난 목소리를 높일수록 강성 보수층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그에 고무된 장 대표가 다시 발언 수위를 키우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칼럼] '압승론'에 취한 민주당
'조작기소' 특검법 사태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하필이면 왜 이 시점이냐는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말썽이 생길 게 뻔한 법안을 서둘러 처리하는 이유를 도통 알 수 없어서다. 선거가 임박하면 숨 쉬는 것조차 조심한다는 게 정치판의 격언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오랜 금기를 따르지 않는 건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의 경각심이
[칼럼] 누가 미국에 선을 대나
방시혁 하이브 의장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는 주한미대사관의 요청은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 지원을 위해서라는데, 정작 하이브는 "공식 참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행사 성격상 방 의장 참석이 꼭 필요한지도 의문이고, 정식 창구인 외교부를 통하지 않고 경찰에 직접 서한을 보낸 것도 석연치 않다.
[칼럼] 민주당 지지자들, 영리해졌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이 여럿 있다. 가장 두드러진 건 '현직 전멸'이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이 연임을 노렸지만 당내 경선에서 모두 좌절됐다.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현역 프리미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 없이 일찌감치 끝난 것도 예상밖이었다. 당내에서도 이를
[칼럼] 장동혁의 '이재명 때리기', 번지수가 틀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한번만 하겠다는 말을 왜 못하느냐"고 재차 따졌다. 청와대 오찬 모임에서 했던 말을 사흘째 되풀이하고 있다. 이 대통령 연임 문제는 오찬 당일 이미 정리된 사안이다. 설령 이 대통령이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해도 대상이 안 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헌법 제128조 제2항은 '대통령
[칼럼] 조국·한동훈, 명분이냐 실리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설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들의 입싸움이 새로운 건 아니나 최근엔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조국이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오야붕’과 ‘꼬붕’ 관계였을뿐"이라고 하자 한동훈은 "이재명에 아첨하면 부산 말고 군산을 보내줄 것 같냐"고 맞받아쳤다. 며칠 후 이번엔 한동훈이 먼저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고 하자
[칼럼] 대구의 분노, 이유 있다
대구시민들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여당 후보로 예상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후보 누구와 대결해도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힘에선 여론조사 응답을 꺼리는 '샤이 보수'가 많아서라고 하지만, 그 용어는 불리한 쪽에서 사용하는 언어다. 유권자들이 지지 의사를 당당하게 밝히지 못할 만큼 국힘의 결함이 많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 지역민들의 분노는 이유가
[칼럼] 이 대통령의 '후계자' 키우기
여권에서 때 아닌 후계자 논쟁이 벌어졌다. 유튜버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 “차기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한 게 발단이다. 이에 김 총리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번 사안은 김씨와 김 총리 간에 그간 불거진 긴장 관계가 없었더라면 크게 논란 삼을 건 아니다. 김 총리는 김씨가
[칼럼] 대통령 흔들어 누가 득보나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거래설'은 여권과 지지층 내부의 현 상황이 응축돼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보도의 배경부터가 의심스럽다. 기자 출신 유튜버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작위적인 말투에서 신뢰성이 반감된다. '공소 취소' 메시지를 다수 검사에게 전달했다는데, 어느 넋나간 정부 인사가
[칼럼] 민주당의 낙관론을 경계한다
6·3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더불어민주당에는 요즘 긴장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장밋빛 전망이 여기저기서 넘쳐난다. 지방선거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고,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 심지어 '보수의 성지'인 대구도 이길 수 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고공 행진이다.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