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신이상설', 사실일까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이한 관행이 계속되면서 이전부터 거론된 정신이상설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 의료전문가들은 일제히 트럼프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에는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일부러 미친 척하는 '매드맨 전략'을 쓴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지금은 실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정신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트럼프의 불안한 정신 상태가 핵전쟁 등 전 세계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견제 장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정신 건강은 일반적인 정신 질환 판정 기준으로도 확인됩니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나르시시즘), 반사회적 인격 장애(소시오패스), 편집증, 충동조절 장애 등이 그의 언행에서 나타난다는 게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이란을 향한 '문명 말살' 협박과 '빌어먹을(FXXkin)' 등의 욕설은 소시오패스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언행이고,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합성사진을 올린 것은 나르시즘적 행태라는 분석입니다. NYT는 트럼프가 재집권 후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했는데, 망상적 사고도 정신 질환에 해당합니다.
정신 의학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 때부터 트럼프의 정신 상태와 이것이 미칠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습니다. 2018년 전문가 27명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라는 책을 펴냈고 2020년에는 40명의 전문가들이, 2024년에는 전문가 50여명이 각각 2편, 3편 성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세 권의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트럼프의 정신 건강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위협과 불안 요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경고는 트럼프가 집권하자마자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세계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곳으로 인도했습니다. 관세전쟁은 물론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 미국 우선주의 독주에 전세계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중심이 돼 구축해온 국제질서의 모든 측면을 해체했다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입니다. 인간의 행동에는 성격과 기질이 작용하기 마련인데, 트럼프의 정신적 문제가 정치·사회 등 현실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가 1기 때보다 정신 건강이 더 악화한 것은 '권력중독'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권력중독은 권력을 쥐는 경험이 반복되며 '더 권력을 얻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권력 의존이나 집착이 과도해지는 상태를 이릅니다. 독일 심리학자 카르스텐 세르물리는 최근 출간된 저서 '권력중독'에서 권력 자체가 일종의 마약처럼 작용해 도파민 보상 회로를 자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같은 권력자들은 마약 중독자처럼 권력에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해야만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라는 지적입니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미국의 대통령에게 전 세계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가 핵무기 발사 코드의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이란 구석기 시대 발언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포진했던 집권 1기와 달리 지금은 트럼프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참모가 아무도 없어 자칫 통제 불능 상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를 견제할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8년 1월까지 미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불안에 떨며 살 수는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에서 트럼프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탄핵보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현실적으론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참패하도록 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민주당이 탈환하면 트럼프 탄핵의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박정희 마케팅'이 눈길을 끕니다. 이정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민주당에서 이를 문제삼지 않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대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말합니다. 가짜보수인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해지면 진짜 진보와 보수가 사회개혁 방향을 두고 진검승부를 할 테고, 그때가 되면 더는 박정희 마케팅 논쟁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 칼럼 보기
[아침을 열며] 늑구야, 고마워
동물원을 탈출한 늑구의 무사 귀환이 많은 시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습니다. 송진식 경향신문 사회부장은 늑구 탈출과 귀환은 마냥 해피엔딩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늑대 복원 사업 논란과 지방 동물원의 관리 실태 등의 과제를 남겼다고 지적합니다. 늑구를 자연으로 환원한다는 계획이 아직 유효한지, 불가능하다면 어떤 관점에서 사육,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