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칼럼] 윤석열에게 '개과천선'은 없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눈길을 끈 건 윤석열의 태도 변화다. '경고성 계엄'이란 말은 쏙 들어가고 '탄핵 공작'이라는 해괴한 음모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의 탄핵·내란 공세가 정권찬탈을 위한 내란이자 정치공작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그나마 비상계엄의 잘못을 조금은 인정하다 지금은 아예 책임을 민주당에 덮어씌우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극렬 지지층의 기세에 판이 바뀌고 있다고
[칼럼] 윤석열, 차라리 심신미약이라고 우겨라
내란 수괴 윤석열과 행동대장 격인 김용현의 대면은 한편의 잘짜인 연극을 보는듯했다. 애초 윤석열이 첫 증인으로 부를 때 예견된 것처럼 김용현은 윤석열을 결사적으로 옹호했다. 내란죄 핵심 증거인 '비상입법기구' 설치 문건과 포고령은 자신이 작성했고, 윤석열은 소수병력만 투입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쌌다. 윤석열에게 책임이 돌아갈 진술은 쏙 빼놨다. 윤석열은 이미 앞선 헌재
[칼럼] 윤석열, 배신당할 일만 남았다
예상 외로 쉽게 끝난 윤석열 체포에서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다. 새벽부터 관저 앞에 모인 이들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가득했지만 막상 행동은 달랐다. '시비가 안 생기게 뒷짐을 지고, 몸싸움도 욕도 하면 안 된다'는 판사 출신 김기현 의원의 가이드라인을 일사불란하게 따랐다. 자신들의 주군이 끌려가는 것을 막기보다는 자칫 경찰에 맞서다
[칼럼] 스스로 감옥에 갇힌 윤석열
한달 째 '관저 농성' 중인 윤석열의 현재 심리는 불안과 공포일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자신이 사는 곳에 철조망과 쇠사슬, 대형버스 등을 겹겹이 쌓아놓았을리 없다. 죄인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귀양지 둘레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둘러치고 그 안에 사람을 가두던 것은 봤어도 스스로 위리안치(圍籬安置)를 하는 꼴은 처음 본다. 그 살풍경인 요새 속에서
[칼럼] 윤석열, '권총 든 5세 꼬마' 딱 그대로다
내란 수사가 진행되면서 윤석열이 구상한 '친위 쿠데타'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핵심은 '비상대권' 하나에 집약돼 있다. 윤석열은 올해 초 김용현 등에게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고, 그 얼마 후에는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석열의 머리는 온통 '비상대권'이란 목표로 가득차 있었던 셈이다. 국가비상사태 때
[칼럼] 윤석열에겐 자비가 필요치 않다
내란 피의자인 대통령 윤석열이 일체의 사법절차에 저항하고 있다. 수사기관들의 소환에 불응하고, 헌법재판소 서류도 받기를 거부했다. 윤석열은 언제나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 법과 원칙을 입에 달고 살던 검찰총장 출신의 그가 이런 치졸한 방법까지 동원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수사 피의자 가운데 가장 악질로 분류되는 경우가 고의로 출석을 회피하는 사람들이다. 일부로 집을 비워
[칼럼] 겁에 질린 윤석열
윤석열의 12일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담화는 그가 왜 대통령으로서 무자격자인지를 웅변했다. 뻔뻔하고 무능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그래서 단 하루도 대통령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임을 스스로 실토했다. 탄핵이 눈 앞에 다가오자 겁에 질려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 것이다. 대국민담화에서 가장 눈길이 간 것은 내란죄 '자백'이다.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자신이 주도했다고 털어놨다. "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칼럼] '대통령 윤석열'의 말로
'대통령 윤석열'은 12월 3일부로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상실했다. 계엄 선포 이전의 윤석열과 이후의 윤석열은 같은 지위일 수가 없다. 절대군주로 군림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작당한 이를 국가지도자로 여기는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70%가 넘는 탄핵 찬성 여론(리얼미터 조사)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끝까지
[칼럼] 윤석열 닮아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에서 한동훈 대표가 범한 가장 큰 실책은 본래의 얼굴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윤석열 대통령과 동질의 부류라는 것을 이번 사태로 모두가 알게 됐다. 아무리 차별화를 내세워도 한 뿌리에선 비슷한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풀과 녹색은 같은 빛깔이란 속담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동훈이 총선 패배 책임에도
[칼럼] 이재명 죽으면 윤석열 살아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판결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시름 놓은 건 분명해 보인다. 가슴을 짓누르던 탄핵의 먹구름이 다소 옅어지고, 야당의 전열도 흩어질 거라는 생각에서다. 눈에 가시같은 이재명의 곤경을 지켜보며 속으로 흐뭇해할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자신의 계산이 맞았다고 무릎을 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검찰이 반드시 이재명을 단죄할 구실을 만들어낼 거라는
[칼럼] 윤 대통령 골프가 고약한 이유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은 현 정국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행위가 아니라 국정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 그를 보좌하는 대통령실의 수준과 대응 등의 문제가 집약돼있다. 왜 윤석열 정부가 임기 절반 만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준비하려고
[칼럼] '법꾸라지' 대통령
용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형식을 '끝장토론'으로 규정할 때부터 이상하다 했다. 시간과 의제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끝장'과 상호 간의 생각을 털어놓는 '토론'이 의미하는 게 뭔가. 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쏟아내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 '불길한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명태균 게이트'로 지금 윤 대통령은 법적∙정치적 심판대에 올라 있다. 탄핵 등 중도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