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이충재인사이트
  • 이충재칼럼
  • 지난 인사이트
  • 공지 사항

조국이 넘어야 할 세 가지 벽

이충재
이충재
- 7분 걸림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차기 대선 도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세 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면에 호의적이지 않은 중도층 민심잡기와 조국만의 새로운 의제 제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등이 당면 과제라는 주장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조 전 대표의 정치력을 검증받는 계기라는 점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 전 대표 사면을 보는 시각은 팽팽합니다. 윤석열 정치 검찰의 피해자라는 인식 못지 않게 자녀 입시 비리로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정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불공정 이슈에 민감한 젊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특히 높습니다. 이런 부정적 반응은 조 전 대표의 정치적 활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차기 대선 출마 등 정치적 역할 확대를 꾀하는 그로선 어떻게 이를 불식시킬지가 관건입니다. 조 전 대표도 당분간 자세를 낮추고 전국을 다니며 민심을 들을 계획인데, 지속적 사과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침체된 혁신당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느냐는 것도 조 전 대표가 마주한 숙제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혁신당의 존재감은 점점 미미해지는 모습입니다. 혁신당은 창당 당시 윤석열 탄핵과 검찰개혁을 핵심 의제로 삼았으나, 윤석열 부부 구속과 재판이 진행 중이고 검찰개혁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형국입니다. 대선 전까지 윤석열 정권을 부수는 쇄빙선 역할에 충실했지만 지금은 역할 부재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가 혁신당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얼마나 독립적이고 선명한 정치적 아젠다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혁신당의 존속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주당과의 관계 정립입니다. 돌아온 조 전 대표 앞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시나리오는 민주당과 혁신당과의 합당설입니다. 합당설에 불을 지피는 쪽은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합당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내년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때문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후 첫 전국선거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보수텃밭인 대구, 부울경까지 노리는 대승을 목표로 삼고있습니다. 하지만 혁신당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 등 각지에 대거 후보를 내면 목표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조 전 대표로선 민주당의 이런 공세를 차단하고 얼마나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혁신당으로선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나중에 합당을 하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방선거에서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가 경쟁하다 국민의힘에 승리를 넘겨주게 되면 분열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도 숙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혁신당의 지휘봉을 다시 잡게될 조 전 대표는 몸값을 최대한 키우되, 민주당과 대립각을 가급적 세우지 않는 묘안을 찾아야 하는 셈입니다.

조 전 대표 지방선거 출마 여부 결정도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서울이나 부산시장 후보로 나와 당선되면 이 대통령처럼 대선 주자로서 경험을 쌓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지자체장에 당선되더라도 임기 4년 동안 지역에 발이 묶여 대선 주자로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거라는 부정적 견해가 맞서있습니다. 이때문에 같은 날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조 전 대표로선 큰 정치를 펴기 위해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밖에 없습니다.  

조 전 대표는 사면으로 잠재적 대선 주자 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와 함께 민주당과의 차별화로 정치적 존재감을 뽐냈지만 실질적인 정치력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여권의 지형뿐 아니라 차기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론의 평가도 혹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인 조국'의 홀로서기가 비로소 시작됐습니다.

[한승훈 칼럼] '케데헌'과 '신명'의 무속 활용법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는 '케테헌'은 K팝뿐 아니라 무속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한승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최근 김건희의 각종 의혹을 무속과 연계해 풍자한 영화 '신명'과 차이점을 비교합니다. '케데헌'이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줘서 악을 봉인하는 반면, 신명은 무속을 두려움과 역겨움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칼럼 보기

[아침을 열며]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킵니다. 경향신문 최희진 국제부장은 이런 계획은 가자에 사는 팔레스타인을 굶겨 죽이거나 강제 이주로 실현시키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합니다. 핵심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에 미온적이고 서방도 팔짱을 끼고 있다면서 온 인류가 이를 방관한다면 역사는 우리를 반인륜적 범죄의 공범으로 기록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 칼럼 보기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이충재인사이트

이충재

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당신이 놓친 글
'이재명 정부 특별감찰관', 빠를수록 좋다
'이재명 정부 특별감찰관', 빠를수록 좋다
by 
이충재
2025.8.19
권성동이 쏘아올린 '윤석열 당선무효'
권성동이 쏘아올린 '윤석열 당선무효'
by 
이충재
2025.8.14
'명품사랑'이 빚은 김건희의 비극
'명품사랑'이 빚은 김건희의 비극
by 
이충재
2025.8.13
주한미군·방위비 내주고, 전작권은 포기하나
주한미군·방위비 내주고, 전작권은 포기하나
by 
이충재
2025.8.12
당신이 놓친 글
'이재명 정부 특별감찰관', 빠를수록 좋다
by 
이충재
2025.8.19
'이재명 정부 특별감찰관', 빠를수록 좋다
권성동이 쏘아올린 '윤석열 당선무효'
by 
이충재
2025.8.14
권성동이 쏘아올린 '윤석열 당선무효'
'명품사랑'이 빚은 김건희의 비극
by 
이충재
2025.8.13
'명품사랑'이 빚은 김건희의 비극
주한미군·방위비 내주고, 전작권은 포기하나
by 
이충재
2025.8.12
주한미군·방위비 내주고, 전작권은 포기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