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이재명 영장', 윤 정부는 왜 속전속결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의 고심이 크지만 여권의 속내도 그 못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이 대표 구속과 기각 등에 대한 시각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똑같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은 이 대표를 어떻게든지 구속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여당은 내년 총선에서의 유불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칼럼] 윤 대통령, 도대체 누구와 싸우는 건가
윤 대통령은 웬만해선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쓴 사람은 믿고 맡긴다"는 게 인사철학이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게 요즘 인사에서 드러난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이거나 사람을 쓰려해도 인재풀이 협소해서라는 게 더 사실에 근접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례 개각을 했다.
[칼럼] 윤 대통령 주변의 '비밀'이 줄줄이 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작년 국민의힘 입당 전에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밝힌 음성파일이 놀라웠던 것은 내용의 황당함 때문만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라고 반감을 드러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자신이 얼마든지 줄 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 폄하했다. 대통령이 돼서 이준석을 '내부총질'로 몰아내고 국민의힘을 '윤석열 당'으로
[칼럼] 윤 대통령 극우 편향, '권력중독' 탓이다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우리 모두 윤석열"이라고 환하게 웃었지만 속내가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윤 대통령의 극단적 이념 편향 연설에 속앓이를 한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중도층 떠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하소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우편향 행보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하다. 특이한
[칼럼] '문재인정부 집권 7년차'라는 말, 부끄럽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실시한 '원 포인트 개각'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빠졌다. 그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의 핵심 당사자라고 하나같이 지목하고 있는데 면죄부를 줬다. 이유는 모두가 짐작하듯이 책임을 이전 정부와 전북도에 돌리려는 의도일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추가 개각은 없다"고 못까지 박았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새 대법원장 후보로 이균용 서울고법
[칼럼] 윤 대통령과 이동관의 의기투합, 실패할 운명이다
이동관씨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소문은 연초부터 돌았다. 언론계 동년배들과의 모임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좋게 평하는 이들이 드물었다. 두뇌 회전이 빠르지만 궂은 일을 꺼린다는 게 요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재산 증식 등 문제로 인사청문회에 서는 자리는 꺼린다는 말이 들렸는데 결국은 여기까지 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 때 일화다. 친구처럼
[칼럼] 윤석열 정부 최대의 적은 '무능'
대통령실 관계자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해 "여가부가 아닌 행안부에서 맡아 했으면 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회 폐막 후 화살이 여성가족부 폐지로 쏠릴 것을 암시한다. "이 기회에 잘됐다"는 분위기가 여권 내에 팽배하다. 김현숙 장관의 업무 태만은 장관 교체로 해결할 일이어서 조직 해체를 거론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
[칼럼] 윤 대통령의 두 가지 생존술
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아파트 붕괴 사고를 떠올렸다. 서울 와우아파트,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검단신도시 아파트 등이 생각난다. 이들 사고를 보며 느껴지는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한국 건설업의 민낯이다. 각각의 사고가 어느 정권에서 일어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안전과 품질보다는 이윤 극대화를 앞세우고, 이를 위해 적당주의를 용인하는 '부실 문화'가
[칼럼]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 땅 매각이 답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이 깃털처럼 가볍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지 보름만에 '정상화'로 말을 바꿨다. 처음엔 '날파리 선동' 운운하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큰소리치다가 그제 국회에 나와서는 "(민주당이) 의혹 확산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정상화하겠다"고 한다. 얼마 있으면 "민주당이 사과한 걸로 치고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할 판이다. 백지화
[칼럼] 윤석열 정부, 권력에 취한 징후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에 기항 중인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승선한 사진에서 유독 눈길을 끈 건 대통령과 나란히 선 김건희 여사였다.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에 동행하고 귀국한지 이틀 만이다.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논란으로 한동한 자숙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 마디 해명이나 사과 없이 갑자기 등장한 곳이 미국의 핵잠수함이라니
[칼럼] 불리하면 침묵하는 윤 대통령, 국가지도자 답지 않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는 순간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측에 오염수 방류에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만남에 응한 것 자체가 찬성 의사인 셈이다. 예상대로 윤 대통령은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몇 가지 후속조치를 요구하긴 했지만 하나마나한 소리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
[칼럼]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만나면 해야 할 말
일본이 한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협조를 요청할 모양이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11일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이해를 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방류 일정을 한달 후로 잠정 결정한 일본으로선 막판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일본이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