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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030 지지율 급락에 초비상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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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걸림 -

윤석열 대통령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재검토 지시는 2030세대 반발이 주된 이유입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15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 핵심은 MZ 근로자"라며 이 점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200만 명의 노조원을 가진 양대 노총이 반발할 때는 꿈쩍도 않더니 6,000명이 가입한 MZ노조 연합체가 공개 반대하자 신속히 대응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젊은층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이 초비상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정순신 국수본부장 낙마 사태 때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아들의 학폭 논란이 2030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자 윤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임명을 철회했습니다. 그간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여론의 비판에도 감싸던 것과는 판이한 모습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정 본부장의 '사의표명'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면직'한 것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선 2030을 의식한 기민한 모습이 내년 총선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합니다.    

실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2030세대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지난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전체 38.9%를 기록한 가운데, 부정평가가 가장 크게 오른 지지층은 2030세대(20대 13.0%포인트, 30대 11.3%포인트↑)였습니다. 앞서 10일 발표된 한국갤럽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도가 34%로 나타난 가운데 20대 19%, 30대 13%로 모두 10%대를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강한 40대 연령층보다도 낮았습니다.

대통령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 2030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의 집단 지지가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이 0.73%포인트 차로 당선됐을 때만해도 20대는 45.5%, 30대는 48.1%의 지지를 윤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뒤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도 유지됐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의 지지율은 30% 가까이 떨어진 셈입니다.

최근 여권의 잇단 선거 승리 공식은 이른바 '세대 포위론'이었습니다.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40대를 젊은층(2030)과 노년층(60대 이상)에서 포위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전략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선거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지기반의 한 축인 2030이 무너지면 60대 이상 지지만으로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런 차원에서 취임 후 2030 젊은층 지지를 겨냥한 각종 정책들을 추진해왔습니다. 정부의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아젠다도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측면이 큽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젊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조 때리기'에 나섰지만 갈라치기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금개혁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고, 교육개혁도 사교육비만 높이는 상황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천하용인' 배척 기류도 2030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당선을 견인한 2030세대 이탈의 가장 큰 요인은 소통 부족이라고 진단합니다. 말로는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인사와 정책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태도가 문제라는 겁니다.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영끌 빚투족 등 2030세대의 현실 문제가 되고 있는데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대한 실망감도 크다고 합니다. 젊은층과 소통하고 국정에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면 2030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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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월 임시국회를 억지로 열어놓고도 외유를 간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안팎에서 시끄러운 판에 워크숍을 빙자한 외유는 민주당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경향신문 이용욱 논설위원은 오만하고 게으른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역주행의 뒷배가 되고 있지 않은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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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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