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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아이디어 낸 참모 잘라야"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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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 3 추념식 불참이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 지지층 결집 행보와 대비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은 최근 잇따른 4·3 사건 의미 폄하 발언,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광훈 목사 유착 등 여권의 극우적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전면에 나서는 선거운동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주변에 따르면 지난주 윤 대통령의 지방 방문 일정은 철저히 지지층과 여론을 의식해 준비됐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남도를 동서로 횡단했습니다. 첫 일정인지난달 31일의 경남 통영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알려집니다. 이어 전남 순천으로 건너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고, 다시 경남 진해 군항제를 비공개로 방문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통해 민심을 얻으려는 의도임이 선명해 보입니다.

이튿날 대구에서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도 2030 청년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같은 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은 1박2일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기획됐습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서문시장 방문은 윤 대통령이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 노동시간 개편안 후폭풍 등으로 곤욕을 치르자 참모진에서 일종의 '사기 높이기'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날 서문시장에는 1만 여 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국민의힘 대구시당협에서 동원한 당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문 사실이 사전에 유포됐는데 '많은 참석과 홍보 부탁드린다'는 글과 함께 '공용주차장으로 오라'며 집결지까지 공지했습니다. 당시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보수정치 하는 사람들이 한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며 "서문시장 방문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문제는 이번과 같은 지방 방문 일정이 앞으로 더 자주 진행될 거라는 점입니다. 대통령실에선 민심 행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윤 대통령이 지방 행사에 참여하는 계획을 추가로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기는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대통령의 지역 순방 형식이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 여권에서도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잦은 지역 방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대선 후보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세하는 선거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역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까지 여러 일정과 행사를 수행하는 것은 누가 봐도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서문시장 방문 같은  아이디어를 낸 참모는 간신"이라며 "잘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박찬수 칼럼] 윤 대통령의 위태로운 나르시시즘

윤석열 대통령의 언행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닮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한겨레신문 박찬수 대기자는 특히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게 흡사하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은 28년간의 검사 생황을 통해 발아하고 강화됐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트럼프는 트위터 팔로어 수에 집작했는데 대통령 부부는 인스타 셀럽 같은 멋진 사진의 공유에만 관심 있지 않은지 묻습니다. 👉 칼럼 보기

[중앙시평] 문동은이 필요없는 트럼프 응징

미국 뉴욕시 검찰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는 한국 검찰에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맨해튼 지검장은 대통령 눈치 볼 필요없이 오직 시민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법무부 장관과 맨해튼 지검장은 언론에 부각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는 점도 다르다고 말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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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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