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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0석에서 50석, 왜 무의미한가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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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걸림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당이 차지할 의석수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옵니다. 신당을 평가절하하는 국민의힘에선 의석수를 0석이라고 극단적으로 낮추는 반면, 보수 분열을 노리는 야당에선 50석까지 늘려잡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적어도 30석을 노린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의석수 관측이 현재로선 별 의미가 없다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신당 참여자 규합 여부 등 변수가 많은데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신당이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당이 고강도 혁신을 계속해 나간다면 이준석 신당은 찻잔속 태풍에 그칠 거"라며 0석을 예상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신당 지지율은 허상이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거대 양당을 싫어하는 국민의 반감이 지지율로 표출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비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얻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야권에서 더 높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김두관 의원은 "이준석 신당이 중도층을 끌어모아 40~50석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분석에는 신당 창당 시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경종을 지지층에 주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해도 이준석 신당이 성사되면 파괴력이 상당할 거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당의 의석수를 좌우할 두 가지 변수를 제시합니다. 우선은 얼마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중도 성향의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을 만나 결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향후 공천과정에서 밀려난 국민의힘 비윤계나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합류하면 존재감은 더 커질 게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태섭(새로운서선택), 양향자 의원(한국의 희망), 이상민 의원(민주당), 정태근 전 의원(국민의힘),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정의당) 등이 모인 초당파적 정치세력인 '금요연석회의'가 이준석 신당의 외연 확대 대상으로 주목받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다른 변수는 선거제 개편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의 출현을 막는다면 제3지대에게 유리하지만, 병립형으로 회귀하거나 위성정당을 막지 못할 경우 제3지대가 원내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요연석회의'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구공천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의무화'를 제안했습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도 위성정당이 모 정당과 합당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50% 삭감하는 내용의 '위성정당 방지법'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선 여전히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이 전 대표가 지난 4일 부산에 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발언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껴안는 게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2월 말이 이작 한달 여나 남았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추락해 총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윤 대통령이 언제든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여권 안팎에선 이준석 신당의 영향력과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서가 윤 대통령에게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이준석에게 내밀 수 있다는 다양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건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이 전 대표는 1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라면서도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준석 신당의 현실화와 파급력에는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침햇발] 빈대냐 떴다방이냐

윤석열 정부가 쏟아내는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대와 상식에 맞지 않는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정책 일색이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신문 이재성 논설위원은 윤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은 누군가의 이익과 열망 뒤에 공멸의 길을 감추고 있다는 점에서 고약하다고 지적합니다. 국운이 다해간다는 게 느껴진다고 개탄합니다. 👉 칼럼 보기

[지금, 여기] 그저 숏컷일 뿐인데 황송한 '페미' 대접

2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에게 머리가 짧아 페미라며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집행위원장은 페미니즘이 거대 악처럼 취급받게 된 데는 거짓과 혐오의 담론을 확산시킨 온라인 공간과 이를 비판 없이 소개한 미디어, 안티페미니즘을 적극 활용한 포퓰리스트 정치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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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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