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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질서있는 퇴진론' 접점 찾나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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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걸림 -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에 이은 최측근 사망 사건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비를 맞았습니다. 당내에선 의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이 대표의 거취와 내홍 수습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질서있는 퇴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에 점차 접점을 찾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 일환으로 조만간 당직 개편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초 비명계에선 이 대표 사퇴 쪽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체포동의안 사태 이후 내홍 수습 과정에서 이 대표 즉시 퇴진이 능사가 아니라는 친명계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현재 이 대표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는 '대안부재론'과 이 대표 사퇴 후 검찰이 민주당 와해 수사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거라는 위기론이 먹혀들었다는 겁니다. 이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모양새가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합니다.

친명계 내에서도 현실적으로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로 당이 계속 수렁에 빠지고 지지율이 심각하게 떨어지면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는 겁니다. 다만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할 경우 검찰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다는 점에서 시기조절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다수라고 합니다. 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해주고, 재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이 대표가 퇴진한다면 그 시기는 계파와 관계없이 총선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는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도부 내 유일한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13일 방송에서 이 대표 사퇴와 관련해 "늦여름, 초가을"을 언급했습니다. 비명계가 주장하는 이 대표 사퇴의 '데드라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정성호 의원은 총선 6개월 전을 언급해 추석 전후 이 대표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다른 변수는 후임 지도부 선출 문제입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사퇴한 당대표의 잔여 임기가 8개월 미만이면 중앙위원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돼있습니다. 내년 8월까지인 이 대표 임기로 볼 때 12월 전에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그 후에 사퇴하면 친명계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됩니다. 향후 논의 과정에서 친명계와 비명계의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는 현재 자신의 거취에는 말을 아끼지만 '비명계 끌어안기'에 적극적입니다. 14일 첫 회의가 열린 '총선 공천제도TF'에 참석해 비명계 공천 배제 우려를 의식한 듯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TF 전체 11명 위원 중 비명계 인사를 9명 포함시킨 것도 이런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원들과의 유튜브 소통 행사에선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좌표찍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위원장 제명 청원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접점 찾기는 지도부 당직 개편이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명계는 이 대표 질서있는 퇴진의 전제로 '탕평 인사'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친문계의 좌장'인 전해철 의원은 "당 대표가 많은 것을 내려놓았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탕평 인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도 비명계를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 당직 개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열리는 이 대표와 민주당 현역 의원 50여 명이 속한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하종강 칼럼] 불가능한 노동개혁을 밀어붙이는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과 관련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직접 이해당사자인 노동계 의견 수렴도 없이 제도 개편을 밀어붙여온 결과입니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는 정부가 실현 불가능한 노동개혁 방안을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노동단체와 야당이 야합해 노동개혁을 가로막는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총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겁니다. 👉 칼럼 보기

[경제직필] 낄 때 빠지고 빠질 때 끼는 정권

정부 정책이 끊임없이 좌충우돌하면서 현 정권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가장 큰 이유로 전 정권 정책과 무조건 반대로 가는 게 기조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이런 기조는 중앙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고 모든 문제의 책임을 민간에 떠안기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여파는 사회 각 분야에 충격을 준다고 경고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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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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