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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안 보인다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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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걸림 -

'김건희 특검법' 국회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 여사 모습이 보이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순방 귀국 후 열흘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특검법 등에 국민의 눈길이 집중되는 상황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의 전운이 고조되는 와중에 김 여사 등장이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얘깁니다.

윤 대통령은 연말연시를 맞아 국민과의 현장 스킨십을 늘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고, 전날엔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대국민 성탄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2일 윤 대통령이 전몰·순직 군경 유족들을 초청한 크리스마스 행사와 21일 서울시 중랑구의 독거노인 방문때도 김 여사는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들 행사에 김 여사가 불참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취임이후 설·추석 등 명절과 혹서기·혹한기때마다 취약계층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습니다. 특히 김 여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수십 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공동취재 기자단을 대동한채로 윤 대통령없이 단독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연말의 두문불출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김건희 특검법'을 기점으로 윤 대통령의 부담이 가중될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여론의 반응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신중한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심입니다. 여권 일각에선 내년 총선때까지 김 여사가 가급적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 여사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절제하는 모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이 보수언론에서 잇달아 나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 등 보수언론은 최근 윤 대통령은 물론 특히 김 여사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보수진영의 우려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7월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논란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직전 교체된 김승희 의전비서관 임명, 넷플릭스 투자 유치 등 인사부터 정책까지 김 여사의 막강한 힘을 확인하는 정황이 수차례 드러났습니다. 대선후보 시절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것과 달리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종횡무진 활동했습니다.

정치권에선 권력을 제약 없이 행사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폐지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여권 일각에서도 '김건희 리스크' 해결을 위해선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야당이 특검법처리를 예고한만큼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감시 강화로 상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이상 김 여사의 선 넘는 행동을 보고 싶지 않은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민아 칼럼] 윤석열 김홍일 한동훈, '검사 삼형제' 정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으로 대통령과 여당 대표 검사 구도가 짜여졌습니다. 경향신문 김민아 칼럼니스트는 여기에 검사 출신인 김홍일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에 내정해 언론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했다고 비판합니다. 검사 시절 '호형호제' 하던 사람들끼리 권력을 나눠갖는 건 민주공화국의 상식과 관행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 칼럼 보기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새해에 트럼프를 다시 볼 당신을 위하여

새해 국제질서는 그 어느때보다 격변의 시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두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 여부 등이 관건입니다. 한겨레신문 정의길 국제부 선임기자는 2개의 전쟁이라는 외우와 트럼프라는 내환은 미국을 어디로 몰고 갈지, 그런 미국이 한국과 세계에 어떤 파장을 부를지는 당장 새해부터 국제질서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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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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