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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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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보수화된 헌재' 믿고 버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에도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배경에는 '보수화된 헌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권에선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 또는 기각될 거라는 기대가 많은데, 윤석열 정부 들어 보수 우위로 재편된 헌재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헌재법에는 정치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이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지명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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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동훈, 아직 윤 대통령 '부하'인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에 국민의힘에선 "큰 불은 꺼졌고 잔불마저 잡았다"고 반기지만 이상한 구석이 한 두개가 아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사이에 끼었다. 독대인 듯 독대 아닌 독대같은 희한한 장면이다. 윤 대통령 참모가 누구 손을 들지를 생각하면 회담의 결말은 보나마나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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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되는 윤 대통령 통화기록, 공수처 책임이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증거인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 통화기록이 2일 사라집니다. 이 휴대폰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일 해외출장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만 1년의 보존기한이 끝나 자동 소멸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최근 윤 대통령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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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수사 발표, 검찰총장 힘빠질 때까지 늦춘다

검찰의 김건희 여사 수사결과 발표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뿐 아니라 명품백 수수 의혹도 당분간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집니다. 검찰 안팎에선 한달 여 남은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를 의식한 조치라는 얘기가 돕니다. 김 여사 사건 처리에 원칙을 강조한 이 총장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시간끌기라는 해석입니다. 대통령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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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욕보이는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게 확실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보수세력 전체를 욕보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극우로 편향된 정치관은 물론, 역사성과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함량 미달이라는 얘기가 보수진영에서도 나옵니다. 황당한 논리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주도한 장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의 인권을 후준국 수준으로 추락시킨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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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선택적인 '국민 눈높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국민 눈높이'가 자의적이고 선택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대표가 여당 비대위원장 때부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자주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돼있고 후속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차별화라는 정략적 의도로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이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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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김건희가 졌다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가장 눈길을 잡아맨 건 윤석열 대통령이 말미에 했다는 발언이다. "한 대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했는데,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있다. '윤석열 번역기'를 돌려보면, '한동훈이 설치지 않게 당에서 잘 견제하라'는 뜻일 게다. 새 지도부 축하자리에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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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줄선 검사들, 부끄럽지 않나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한 대검의 진상 조사 지시에 일부 검사들이 반발하면서 하극상 논란이 제기됩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원석 검찰총장의 김 여사 특혜 여부 조사를 거부하고, 수사팀 검사가 사표를 낸 것은 '항명'과 다름없다는 지적입니다. 검찰의 굴종적인 김 여사 조사에 대한 내부 자성은 없고 외려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모습에서 권력에 줄 선 검사들의 민낯이 여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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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수사지휘권 뺏길땐 그리 반발하더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미복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공약 파기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선 때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약속하고도 이번 김건희 여사 수사에서는 돌려놓지 않은 데 대한 비판입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이 총장의 도이치 사건 지휘권 회복 요청을 거부한 것이 사실상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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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 한동훈의 '8표 싸움' 시작된다

여당 당 대표로 한동훈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 이탈표 '8표'가 정국을 가를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회 재의결을 앞둔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여부의 결정적 요인인데다 '공소 취하 청탁' 폭로 여파로 '한동훈 특검법'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선 이들 사안 뿐 아니라 주요 법안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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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무혐의', 시간문제다

검찰이 20일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한 것은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은 경호·안전상의 이유를 들지만 현직 대통령 배우자 소환조사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대통령실과 김 여사 측에서 검찰청사 소환조사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 조사 형식을 둘러싸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친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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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건희 여사는 왜 '비호감'이 됐나

'자폭전' 양상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모처럼 의기투합했다.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서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사과해야 하고, 검찰 수사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태껏 '몰카 정치공작'이라며 감싸던 이들의 재빠른 변신에 염량세태를 느끼면서도 김 여사가 여당에서도 '밉상'이 됐음을 실감케 된다. 김 여사가 배척받는 것은 후보들이 주인공이 돼야 할 행사를 '김건희 전당대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