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칼럼] 장동혁의 특명, '한동훈을 막아라'
'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친한동훈계 의원들에게 윤리위 제소를 엄포했다. 27일로 예정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하면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당에서 축출된 사람을 위한 정치 활동은 당헌 위반으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다. 서문시장 동행 의사를 밝혔던 친한계 의원들은 앞서 중징계를 받은 배현진, 김종혁 꼴 나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칼럼] 지귀연스러웠던 윤석열 선고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귀연스럽다'는 것이다.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탓하는 게 아니다.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과 실행 등에 대한 판단이 논리적이지 않은 데다 윤석열 쪽에 경도돼 있다는 점에서다. 황당한 이유로 윤석열을 풀어주고 내란 재판을 희화화했던 모습 그대로다. 이날 선고에서는 12·3 비상계엄을 바라보는 지 판사의 '어설픈 계엄'
[칼럼] 이 대통령에게 부동산은 시작일뿐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신발끈을 단단히 맸다. 연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무회의에선 여러차례 "국회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다"고 했다. 야당 대표의 막판 번복으로 무산됐지만 여야 대표 회동을 하려던 것도 입법 속도 당부 차원일 것이다. "정부 출범후 7개월이 지났지만 제 기준으로 보면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이
[칼럼] '이재명 정부 심판론', 먹히겠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확실히 드러난 건 6월 지방선거를 '정권심판론'으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연설 도중에 '이재명'이라는 단어를 30차례나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의 지난 8개월은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이 대통령 때리기를 필승의 선거 전략으로 삼겠다는 계산이 또렷이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
[칼럼] '판사' 장동혁, '검사' 한동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을 보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은 장동혁 대표가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는 거다. 윤석열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 처단이라거나 정치적 경쟁자 제거 작업이기만 할까 하는 점에서다. 그렇다고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을 내쫓는다는 건 지질해 보인다.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알지 못하는 사감(私感)이 작용한 것
[칼럼] 장동혁의 '기이한 단식'
8일만에 끝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은 '신의 한수'였다. 본인도 이토록 단식농성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광역단체장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찾아오는 건 능히 짐작했던 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장 대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던 초재선 의원들이 들르더니, 당 노선 대립의 대척점에 선 유승민 전 의원까지 찾아와 손을 잡았다. 쪼개졌던 보수가
[칼럼] '이재명 정부 검찰'은 다르다는 착각
정부가 검찰개혁 방안으로 제시한 '중수청·공소청법'에 가장 반발하는 이들은 보수층이 아니라 진보진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커뮤니티에는 법안에 대한 성토가 넘쳐난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이 실패한 후과가 어땠는지를 또렷히 기억하고 있어서다. 검찰개혁을 소임으로 집권한 이재명 정부도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하다. '검찰청 부활'로 불리는 법안 작성 책임자로 봉욱
[칼럼] 승부수 못 던지는 한동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야심차게 발표한 쇄신책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정작 윤석열의 '윤'자도 없었다. 이미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한달 전 송언석 원내대표도 당 차원의 사과를 했다. 그간 장 대표 혼자 버티다 이제서야 고개를 숙인 것이다. 개인 차원의 사과라는 것 말고는 무슨 의미가 있나. 그나마도
[칼럼] 집권 2년차, 여권이 흔들린다
요즘 이재명 대통령을 보면 자신감이 넘친다. 발언이나 행동에서 거침이 없다. 전 부처를 상대로 한 생중계 업무보고는 국정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보수 중진 정치인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이재명 정부 핵심 장관에 기용한 것도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이다. 이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탄탄한 지지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취임 6개월
[칼럼] 한동훈 내치고, 이준석과 손잡은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역대급 필리버스터는 주도면밀한 계획에서 움직였다는 인상을 준다. 당 대표가 예정에 없던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것도, 법으로 주어진 24시간을 꽉 채운 것도 치밀한 계산이 뒷받침됐음을 의미한다. 안팎에서 몰아치는 리더십 위기를 한방에 돌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의 뜻대로 되는 것처럼 보인다. 친한계를 포함해 계파와
[칼럼] 생중계 보고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
사상 초유의 정부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같은 이들이다. 이 사장은 지난 12일 '책갈피 외화 밀반출' 단속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자 연일 반박 공세다. 인천공항은 법적 책임은 없다느니, 참모들은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라느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작 업무보고 자리에선 답변을
[칼럼] '통일교 의혹', 양비론의 오류
통일교와 정치권의 금품 거래 의혹이 여권으로 번진 건 대형 악재임이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 당시의 일이라 해도 이재명 정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관련된 게 사실이라면 타격이 없을 수 없다. 정권의 도덕성이 실추되고 내란 청산 동력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