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칼럼
이충재 칼럼입니다.
[칼럼] 윤 대통령 골프가 고약한 이유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은 현 정국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행위가 아니라 국정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 그를 보좌하는 대통령실의 수준과 대응 등의 문제가 집약돼있다. 왜 윤석열 정부가 임기 절반 만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준비하려고
[칼럼] '법꾸라지' 대통령
용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형식을 '끝장토론'으로 규정할 때부터 이상하다 했다. 시간과 의제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끝장'과 상호 간의 생각을 털어놓는 '토론'이 의미하는 게 뭔가. 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쏟아내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 '불길한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명태균 게이트'로 지금 윤 대통령은 법적∙정치적 심판대에 올라 있다. 탄핵 등 중도하차
[칼럼] 대통령 권력 나눠 가진 '부부 공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육성 공개는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 김건희 여사 발언이 먼저 나오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현직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라는 판례는 검사 윤석열에 의해 만들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것처럼 스스로의 '업보'를 감당할 일만 남았다. 온 국민에게 생생히 전달된 윤
[칼럼] '주술'에 빠진 대통령 부부
온갖 의혹이 난무하는 '김건희 국감'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의 주술 관련 발언이다.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 김건희 여사를 '앉은뱅이 주술사'로 칭하며 장님의 어깨에서 주술을 부리라고 얘기했다는 대목에서 소름이 돋았다. 명씨와 김 여사가 첫 만남에서 이런 '영적 대화'를 나눴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김 여사가 배후에서 국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기어코 김건희 여사 무혐의로 결론 내린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발표에서 따로 주목한 건 발표 시점이다.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17일로 잡은 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속셈일 터지만, 바로 다음날이 서울중앙지검 국감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들었다. 국감을 앞둔 부처는 사전에 무리한 정책 발표를 미루는 통상적인 관행에 비쳐볼 때 이해하기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명태균씨가 단순한 정치 컨설턴트가 아닌 건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아직 기세등등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야와 탄핵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어느 간 큰 컨설턴트가 거리낌 없이 '내가 만든 정권' 운운할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명씨가 대선기간에 한 역할을 보면 그의 말을 허장성세로 치부할 것도 아니다.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행실과 직접 관련된 법안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비리와 불법 혐의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두 사람이 애초 그런 의혹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을 터다. 한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 부부가 함께 위법과 부도덕에 발을 담근 게 단초인 셈이다. 김 여사는 무려
[칼럼] 한동훈, 이대로면 서서히 죽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두 달을 지켜보며 가장 궁금한 대목은 윤석열 대통령과 진짜 차별화할 의지가 있느냐다. 그의 모호한 언행과 갈지자 행보는 '무늬만 차별화'란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윤 대통령에 맞서 실정을 바로잡기보다는 '차별화'라는 상징을 내세워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이 돋보여서다. '빈손 만찬'을 초래한 독대 논란만 해도 그렇다. 속 좁고
[칼럼] 김건희 여사, 내리막길이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는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를 보이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재판부가 '돈줄' 역할을 한 사람에게 유죄를 내려 김 여사가 빠져나갈 여지는 거의 없어졌다. 아무리 검찰 수뇌부가 봐주려 해도 이 엄연한 사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터다. 기껏 할 수 있는 게 김 여사 사건 처리를 가능한 늦추는
[칼럼] 윤 대통령, 보수에게도 버림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안이함이다. 주요 이슈에 방관적 태도를 보이다 말썽이 나면 그때서야 나서지만, 그마저 변죽 울리기다. 응급실 '뺑뺑이' 지적에 "현장 좀 가보라"고 핀잔을 주더니 난리가 나자 슬그머니 병원을 찾았다. 그러곤 하는 얘기가 수가를 올려주겠단다. 지금 의사들이 현장을 이탈한 게 돈 몇
[칼럼] 한동훈, 길을 잃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무혐의 처분에 "팩트와 법리에 맞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결정이 정당했다는 얘긴데, 국민 대다수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당대표 취임 전부터 국민눈높이를 강조해왔다. 비대위원장 때는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했고, 지난달 김 여사 '출장 조사' 논란 때는 "국민눈높이에서 아쉬움이
[칼럼] 윤석열 대통령, 왕이 되려는가
두 동강 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어땠을까.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함께 기리는 광복절은 정부 행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념식을 대표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사태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 모두가 하나돼 경축해야 할 광복절을 갈등과 분열로 퇴색시킨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뉴라이트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