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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 뒤에 대통령실 입김?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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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걸림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연일 총선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수위 높은 발언이 주목받으면서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얘기가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남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과 이준석 전 대표 사면론 등에서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입니다. 대통령실이 직접 당에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 위원장의 입을 빌려 총선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에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역할을 맡고 있다는 소문도 돕니다.  

인 위원장은 지난 주말 여러 언론을 통해 여권의 텃밭인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험지 출마론'을 언급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선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인 위원장 발언은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그 실효성이나 배경을 두고 뒷말도 적지 않습니다. 영남 중진을 물갈이한 뒤 윤 대통령이 점찍은 인사들을 대거 낙하산으로 공천하려는 의도라는 얘깁니다. 실제 여권 안팎에선 영남권 출마를 노리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돕니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특히 인 위원장이 김 대표를 거명한 것에 주목합니다. 김 대표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실이 그를 영남 물갈이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인 위원장이 수도권 출마 대상으로 "영남의 스타들"을 거론하면서도 '윤핵관'의 실세인 장제원 의원을 빼놓은 것에서도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장 의원을 제외하고 주호영 의원을 꼽은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준석, 홍준표 전 대표 사면론도 대통령실의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준석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외부인사인 인 위원장의 독자적 판단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당 일각의 분석입니다. 이준석 사면론이 자칫 윤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릴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요한 혁신위' 뒤에 대통령실의 존재를 암시하는 징후는 여러차례 포착됐습니다. 인 위원장을 추천한 인물이 김한길 위원장이라는 소문은 임명 당시부터 당내에 널리 퍼졌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난 23일 김 위원장과의 친분에 대해 "평소에도 전화를 매일 한다"고 답했다가 며칠 뒤 말을 바꿨습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로 떠오른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인 위원장이 섣불리 언급했을리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지난 25일 인 위원장 예방을 대통령실 입김의 가장 뚜렷한 방증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무수석이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아닌 혁신위원장에 축하난을 들고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습니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이 혁신위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가 국민의힘을 방문할 때마다 잡음이 일었다는 점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수석 방문날짜가 혁신위원 발표 전날이라는 점도 인선에 관여했을 개연성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인 위원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자인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하지 않는데 대해서도 당내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정책은 상당히 좋다" "윤 대통령이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등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인 위원장은 30일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과 관련해 "나는 월권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혁신위가 대통령실 눈치 보지 않고 당을 수술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영희 칼럼] "제가 빨갱이예요?"라는 그말

이태원 참사가 아직도 온전한 애도의 장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초기부터 윤석열정부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해서입니다. 한겨레신문 김영희 편집인은 이 정권의 러더십엔 애당초 따뜻한 심장이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등 피해자들의 고립과 외로움을 덜어내는 것이 지긋지긋한 혐오와 비난과 정쟁을 멈출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 칼럼 보기

[특파원 칼럼] 유대인 파워의 딜레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있습니다. 이스라엘 책임론을 거론하는 대학에 유대인들이 기부금 중단을 선언해 대학가도 분란에 휘말린 상황입니다. 한국경제 박신영 뉴욕특파원은 유대인의 막강한 경제력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고 있다고 전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내 지지율이 급락한 것도 이런 영향이라고 합니다. 👉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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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 주필.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했습니다. 만 35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2022년 12월 퇴사했습니다.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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