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 대통령, '석고대죄'해야 할 때다
4·10 총선 캠페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대통령 퇴진론 분출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금기로 여겨졌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이 야권 인사들에게서 거침없이 쏟아진다. '정권 조기 종식' '3년은 너무 길다' 등의 슬로건도 귀에 익숙해졌다. 예전 같으면 '탄핵'이란 말이 나오기 무섭게 역풍이 불었을 텐데 이 조차 잠잠하다. 희한한 장면은 여당에서도 목격된다.
한동훈, 벌써 총선 후 제 살 길 찾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총선 후 거취를 암시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관심이 쏠립니다. 총선 후 역할론은 물론 선거가 끝난 뒤 제기될 책임론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권에선 한 위원장의 이런 모습은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할 경우 한 위원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국민의힘 또 '읍소', 선거 없었어도 그랬겠나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 위기감에 일제히 '읍소 모드'로 돌아선 가운데 이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가 관심입니다. 정치권에선 읍소 전략이 지지층을 결집시켜 불리한 판세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여권 입장에선 최소한 '샤이 보수'를 투표장에 나오게 할 수는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정부심판론'이 워낙 공고해
윤 대통령, '뒷북치기'도 못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중요 이슈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전형적인 '뒷북치기'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해당사자들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논란이 커지면 고집을 피우다 종국에는 애매하게 사태를 매듭짓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두 달 가까이 끌어온 '의정갈등'은 물론 이종섭 주호주대사 사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 R&D 예산 삭감 등 국가적 현안에서 한결같이
의사 표까지 돌아서나, 여당 초비상
신임 의협 회장이 총선에서 여당 심판 의사를 밝히면서 의사들 표가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입니다. 정치권에선 그간 대체로 보수 성향인 의사들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을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의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여당의 텃밭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1일 대국민담화에서 2000명
[칼럼] 윤 대통령의 두 가지 '오판'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눈엣가시 같은 존재는 이재명과 조국 두 사람일 것이다. 이재명은 두 말 할 필요 없는 '정적'이고, 조국은 졸지에 떠오른 '적수'다. 가장 위협적이고 강력한 무기를 들이대는 이들이다. 윤 대통령에게 이번 총선은 이 둘을 상대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진작부터 "총선은 내 얼굴로 치른다"라고 했을 때는
총선 직전까지 야권 흔드는 검찰, 선거 개입하나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의 선거 개입 논란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전날까지 법원에 출석하게 된 것을 두고 검찰의 강한 입장 제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의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은 진작 해야할 수사인데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강제수사에 나선
2000명 조기 배정 '대못'이 자충수됐다
'의정 갈등'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조기 배정이 자충수가 됐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증원 규모에 '대못'을 박아 사태 해결을 앞당기려던 조치가 대화 재개 국면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입니다. 중재자로 떠오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증원 규모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해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2000명 족쇄를 풀 수
총선 위기에 급조된 '민생', 그동안 뭐했나
총선 위기 상황에 내몰린 여권이 뒤늦게 민생 챙기기에 나선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민생특보를 임명하고, 국민의힘은 선거 2주를 앞두고 민생경제특위를 출범시킨 게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의정 갈등'의 중재자로 부각시킨 것도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여권이 운동권심판론 등 '이념전'에서 벗어나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윤 대통령, '직권남용' 부메랑 맞았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권남용'의 부메랑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정농단 사태 때 권력 실세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얽어맸던 윤 대통령이 이번엔 자신이 타깃이 됐다는 얘깁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차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지만,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은 이전 것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립니다. 윤 대통령의 관여 정황이 다수
[칼럼] 윤 대통령, 고립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오만한 정권'이라는 말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가 19일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큰 위기가 왔다"고 한 말이 누구를 겨냥하는지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오만에 빠져있다는 얘기를 에둘러 한 셈이다. 한 위원장이 누군가. 윤석열 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현
'운동권 청산론'이 쏙 들어갔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꺼내든 '운동권 청산론'이 급격히 힘을 잃은 모양새입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근 발언에서 운동권 청산론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애초 한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론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것 자체가 잘못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의 '표적 회피'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운동권 청산론'을 총선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