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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정부, 권력에 취한 징후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에 기항 중인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승선한 사진에서 유독 눈길을 끈 건 대통령과 나란히 선 김건희 여사였다.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에 동행하고 귀국한지 이틀 만이다.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논란으로 한동한 자숙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 마디 해명이나 사과 없이 갑자기 등장한 곳이 미국의 핵잠수함이라니 더 당황스러운 것이다. 지금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면 그 장소는 수해 현장이다.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수해민들의 손을 어루만지고 구슬땀을 흘리는 장면만으로도 송구스러움을 표현하는 메시지가 된다. 그런데도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일정조차도 잡지 않은 것을 보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이 얼마나 국민의 감정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지도층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있다는 얘기다. 사실 김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는지, 아니면 호객행위로 끌려들어갔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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