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칼럼] 윤석열도, 한동훈도 무능했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김건희 문자' 파문의 승자는 외견상 한동훈 후보로 보인다. 문자 파동 전후 여론조사를 비교하면 '어대한' 추세는 꺾이지 않고 견고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희룡이 수세에 몰리고 한동훈이 되레 공세를 퍼붓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는 말이 딱 제격이다. 그렇다고 한동훈이 온전히 이겼다고 보긴 어렵다. 내상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서다. '감히 영부인 문자를 씹다니' 따위의 말을 하자는 게 아니다. 나경원은 '판단 미숙'이라고 애써 순화했지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자질 부족을 드러낸 치명적 결함이다. 총선을 지휘하는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김 여사 사과는 선거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였다. "사과를 수용했으면 20석은 더 건졌을 것"(조정훈 의원)이란 말은 다소 과장됐지만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리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한동훈의 '읽씹'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찜찜함을 남겼다. 당장은 미래권력인 한동훈의 손을 들어주지만 '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