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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그의 '다변(多辯)'이다.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깨알같은 지식을 쏟아낸다는 건 검찰총장 때부터 익히 알려진 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대통령이 된 뒤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회의와 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이 거의 발언을 주도한다고 한다. 듣기보다 말하기에 치중해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무려 23분 동안 장광설을 폈다. '빈손'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대국민담화 성격이라지만 생업에 바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급히 길가는 사람 붙잡고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 게 끝이 아니라 공개발언 후에도 한참을 더 얘기했다니 참석자들 심정은 오죽했을까 싶다. 리더가 말을 많이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크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유체이탈 화법이 그래서 나온다.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주 69시간안'을 마련한 노동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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