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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 대통령, 국민에 '굴복' 좀 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29일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은 예상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자화자찬과 억지 주장, 동문서답으로 일관한 장황한 '독백'의 자리였다.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거침없이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개혁 저항'에 대한 정면돌파라고 생각하겠지만, 국민 가운데는 '벽창호'를 떠올린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게다. 윤 대통령은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의료대란'을 의대 증원 반대세력의 과장으로 치부했다. 상당수 국민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지만 지금처럼 막무가내식 정책 처리는 잘못됐다고 여긴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2000명 증원의 불합리와 졸속 결정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윤 대통령은 딴소리를 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굳이 '의대 증원 반대세력'이란 말을 꺼낸 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듯하다. 대통령실이 하루 두 차례씩이나 한 대표의 내후년 의대 증원 보류안에 쌍심지를 돋운 것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취소한 것도 한동훈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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