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칼럼] 그들만의 '왕 놀음'
어설픈 봉합으로 끝난 권력 1,2인자 간의 대결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영원한 부하'로 여겼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들이받기에도 놀랐겠지만, 권력이 확연히 기울어진 현실을 깨달은 그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죽하면 애착을 갖고 진행하던 생중계 민생토론회 참석을 직전에 취소했겠는가. 냉정히 말해 두 사람이 갈등을 빠르게 얽어맬 수 있었던 것은 총선 영향보다는 윤 대통령의 역부족이 작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이전에 윤 대통령이 멀쩡한 당 대표를 내쫓고, 전당대회 후보들을 주저앉히던 모습을 떠올려보라. 파문(破門)을 알리는 문자 한 줄 보내거나 사람을 시켜 의중을 전하기만 해도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엔 한 위원장에 대한 인간적 분노와 배신감을 표출하며 '지지 철회'를 공언했는데도 호응이 없었다. 쫓아내려는 마음은 굴뚝같으나 그럴만한 실탄도 병력도 없었던 셈이다. 한 위원장도 예전의 "눈에 넣어도 아프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