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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품백' 사과를 애걸하는 나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요즘의 상황은 초현실적이다. 온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 지리하게 어어져서다. 마치 제발 '사과'만이라도 해달라고 안달하는 듯한 풍경이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정작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는 아무 거리낌이 없는데 왜 국민이 불편하고 불안해야 하는가. 명품백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는 더 황당하다. 처음엔 신년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한다고 했다가 기자들 질문받기가 곤란해 다른 형식을 고려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 한 방송사와 대담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명품백 발언수위를 놓고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입장 설명에 그칠지, 유감 또는 사과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은 4일날 사전 녹화해 7일 방송하는 것으로 결론내린 모양이다. 민감한 부분을 거를 시간을 충분히 둔다는 얘기다. 대통령 배우자가 사인(私人)으로부터 청탁성 금품을 받았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당사자는 '정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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