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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월호와 같은 길", 정작 누가 만드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선 안 된다"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염장을 질렀지만 그 말은 바로 자신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와 동일시하게 만든 것은 정부와 여당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유족들을 경원시 하는 행태는 그대로 판박이다. 오히려 세월호 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이 이태원 참사 대응 수법은 더 교묘하고 악의적으로 변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이태원 참사 책임이 헬러윈 축제를 즐기러 간 당사자들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놀러갔는데 무슨 국가 책임이고, 정부 책임이냐는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천재지변을 포함한 모든 재난은 개인 책임이 된다. 일할 때든, 놀러 갈 때든, 여행을 갈 때든 국가는 모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임이 있다. 그 것은 헌법이 정부에 부여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정부는 한사코 국가 책임을 부인했다. "교통사고가 무슨 정부 책임이냐"는 인식이 팽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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