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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한동훈의 정치는 틀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닮은 점이 많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사시에 합격, 검사의 길을 걸었다. 특수부 선후배 검사로 얽힌 두터운 친분이 나란히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배경이 됐다. 정치와 정치인을 보는 시각도 대동소이하다. 정치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 행위이고 정치인은 대다수가 음모론만 일삼는 불필요한 존재로 인식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여긴다. 국민들로부터 정의의 수호자라는 인증을 받았으니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정치판의 거악을 척결하면 모두가 환호할 거라는 단순함이 그들의 정치 참여 명분이다. 범죄자 소탕은 자신들이 전문가이니 정치도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오판이 깔려 있다. 그런 착각의 결과가 총선 참패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5년 임기내내 여소야대 상황을 만든 건 윤석열과 한동훈의 무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그들이 선거를 '깨끗이'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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