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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밑천 다 보인 윤석열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낸 윤석열의 심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고 측근 변호사가 전했다. 왜 아니겠는가. 지난해 설날만 해도 윤석열은 대통령실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대국민 영상메시지를 내보냈다. 당시 영상에서 윤석열은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국민의 삶은커녕 자신의 앞날을 한치도 내다보지 못한 셈이다. 윤석열이 느끼는 착잡함은 자신의 잘못을 반추하기보다는 비상계엄이 어디서부터 어그러졌는지를 곱씹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국회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더라면, 실행 계획을 좀 더 꼼꼼히 확인했더라면, 지시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면 따위의 허황된 복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지않고서는 설 전날 나온 구속기소후 첫 메시지가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적반하장식 항변은 아니었을 터다. 윤석열의 메시지 어디에도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기소된 것에 대한 유감이나 사과는 없었다. 국민은 여태껏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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