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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김건희가 졌다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가장 눈길을 잡아맨 건 윤석열 대통령이 말미에 했다는 발언이다. "한 대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했는데,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있다. '윤석열 번역기'를 돌려보면, '한동훈이 설치지 않게 당에서 잘 견제하라'는 뜻일 게다. 새 지도부 축하자리에 원희룡, 나경원을 부른 것만 봐도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느껴진다. "화기애애했다"는 만찬장에는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자리에 빼놓지 않고 얼굴을 내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예전과 같이 한 대표와 격의없이 지내던 사이는 끝났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김 여사의 속내도 윤 대통령 못지 않게 복잡했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윤 대통령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여당 전당대회 결과는 한동훈의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의 패배다.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불개입' 공언과는 달리 아무 생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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