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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하는 언행불일치는 대통령 취임 이후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가 검찰총장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복수의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따르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네 명의 검찰총장 후보 가운데 검찰개혁을 가장 강력히 지지한 인물이다. 면접 때는 검찰 조직 내의 반대 정서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검찰총장이 되기 위해 '충성'을 맹세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총장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표변했다. 검찰 입장을 대변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반대로 돌아섰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검찰권 강화 등 '검찰공화국'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윤 대통령이 남긴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의 바로 앞 대목이 "나는 조직에 충성할뿐"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가 검찰을 이 나라 정치 권력의 중심에 놓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사익이나 검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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