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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역 의원 불패'라는 신기루
대통령실이 선뜻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결정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가운데는 '현역 의원 불패' 신화의 그림자도 있을 것이라 본다. 수십 년간 이어진 관행을 이재명 정부가 앞장 서 깼을 때의 부담을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렵지, 한번 둑이 터지면 그다음은 좀처럼 막기 어렵다. 현 정부에서 줄줄이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의원 탈락이 물밀 듯 밀려오리라는 건 쉽사리 예측 가능하지 않겠나. '현역 불패'는 국회의 유구한 전통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이래 탈락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 자체가 희한한 일이다. 의원들은 자랑스러워할 지 모르나 그 내막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여야가 원수처럼 싸우다가도 공동의 이해가 걸린 일에는 어깨를 겯고 의기투합했던 장면을 허다하게 목도한 터다. 정권이 바뀌면 나도 장관이 될지 모르는데, 기를 쓰고 상대당 후보를 낙마시켜 후환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컸을 것이다. 자격 시비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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